“넘치는 파워, 완벽한 테크닉”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사라 장(23)씨의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데뷔 공연은 아름다운 음색, 넘치는 열정, 현란한 기교가 어우러진 감동과 찬사의 무대였다.
본보 특별 후원으로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한인을 포함한 2,000여명의 청중들이 공연장을 꽉 메운 가운데 4일 오후 8시 열린 LA 필하모닉과의 협연에서 장씨는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얼린 협주곡 넘버 1을 완벽한 테크닉으로 연주,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날 객원지휘자 레오나드 슬라트킨(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뮤직 디렉터)과 호흡을 맞춘 장씨는 복잡하고 악장마다 음의 변화가 심한 이 곡을 탁월한 해석력으로 소화해 내면서 빠른 템포와 느린 템포의 환상적인 조화로 청중들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천재 소녀’라는 이미지가 따라다녔던 장씨는 이번 공연을 통해서 젊고 활력 넘치는 세계 최정상의 완숙한 여성 바이얼린 연주자로 우뚝 섰음을 팬들에게 새삼 일깨워 주었다. 장씨의 이번 공연은 또 세계적인 공연장인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개관 첫 정기 시즌에 LA 필하모닉과 협연한 최초의 한인 여성 연주자라는 점에서 LA 한인들에게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퍼포먼스였다.
장씨의 공연을 본 바이얼리니스트 윤찬호 교수(콜번 스쿨)는 “젊은 힘이 넘쳐나고 완벽한 테크닉을 구사한, 나무랄 데가 없는 훌륭한 연주였다”며 “나이가 들면서 연주가 더욱더 성숙해 진 것 같다”고 평했다.
장씨와의 협연 이외에도 LA 필하모닉은 이날 공연에서 지난 2001년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세계 초연한 로베르토 시에라의 ‘팬단고스’((Fandangos), 재즈, 라틴 아메리카 음악이 경쾌하게 잘 나타난 코플란드의 ‘심포니 넘버 3’를 연주했다.
LA 필하모닉과 사라 장씨의 협연 무대는 5일 오전 11시, 6일 오후 8시, 7일 오후 2시 등 3차례 더 열린다. (323)850-2000, www.LAPhil.com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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