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토랜스의 사우스고교 캠퍼스에서 발생한 패싸움 도중 친구 이모(18·사우스 하이 11학년)군을 집단폭행하는 백인학생들을 겁주기 위해 하늘에 대고 총을 발사한 혐의로 기소된 한인 송모(17)군이 3일 잉글우드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시 총기소지 및 총기발사 등 2건의 중범혐의로 기소됐으나 검찰과 흥정을 통해 총기소지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던 송군은 재판부로부터 어려운 가정환경과 그동안 자신이 소속된 젊음의 집 그린 패스처 아카데미에서 모범생으로 인정받은 점 등을 참작받아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사건발생 당시 백인학생들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한 이군의 경우 피해자인데도 불구하고 불미스런 사건에 연관됐다는 판정을 받아 토랜스 교육구로부터 퇴학을 당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밝혀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군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물총을 쏘며 먼저 시비를 걸다 결국 사태를 악화시킨 백인학생은 학교로부터 3일간의 정학처분을 받았다”며 “잘못도 없는 아들이 퇴학을 당할 것이 확실시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군의 퇴학여부를 최종 결정짓는 교육구 청문회는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