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 2003~04 챔피언스리그
레알 소시에다드도 완패
이천수 8강전 출장꿈 무산
잉글랜드 챔피언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유벤투스(이탈리아)가 2003∼0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FC 포르투(포르투갈)와 데포르티보 코루나(스페인)에 덜미를 잡혀 8강 문턱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또한 이천수가 소속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 완패, 탈락했으며 이천수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이밖에 첼시(잉글랜드)가 VfB 슈투트가르트(독일)를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9일 영국 런던의 올드 트래포드구장에서 벌어진 16강전 2차전 경기에서 지난해 UEFA컵 챔피언인 FC 포르투는 경기종료 직전 터진 기적같은 동점골로 홈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 비겨 1승1무로 8강에 뛰어올랐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포르투는 이날 종료직전까지 0-1로 뒤져 탈락일보직전까지 몰렸으나 후반 45분 코스티나가 맨체스터의 골망을 흔들어 온 영국을 절망의 수렁으로 몰아넣으며 극적으로 생환했다.
만약 코스티나의 동점골이 없었다면 양팀은 1승1패, 누적스코어도 2-2로 똑같지만 원정경기 다득점에서 1-0으로 앞선 맨체스터가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이 대회 8연속 8강을 노리던 맨체스터는 전반 32분 폴 스콜스가 헤딩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낸 뒤 이를 종료직전까지 지켰으나 끝내 포르투의 마지막 반격을 막지 못해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했다. 팀 역사상 잉글랜드에서 가진 6경기에서 전패했던 포르투는 후반들어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위력없는 중거리슛만 남발했으나 끝내 후반 45분 배니 매카시의 프리킥을 골키퍼 팀 하워드가 다이빙하며 쳐낸 것을 코스티나가 뛰어들며 차 넣어 멘체스터 수중에 있던 8강 티켓을 마지막 순간 탈취해갔다. 맨체스터는 특히 전반 종료직전 스콜스가 추가골을 뽑아냈으나 주심의 오심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더욱 땅을 쳤다.
한편 적지에서 벌어진 1차전을 1-0으로 승리했던 데포르티보는 이날도 전반 12분 월터 판디아니의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유벤투스를 또 다시 1-0으로 꺾고 누적스코어 2-0으로 8강에 올랐다.
역시 적지에서 슈투트가르트를 1-0으로 꺾었던 첼시는 이날 홈에서 득점없이 비겨 8강에 뛰어올랐고 올림피크 리옹은 홈에서 브라질 미드필더 주닝요의 결승골로 레알 소시에다드를 1-0으로 격파, 누적스코어 2-0으로 8강에 합류했다. 이천수는 이날 90분내내 벤치를 지켰고 팀 탈락으로 한국인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 출장 꿈도 무산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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