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에 염증 소비자들 ‘미니’에 열광
스몰 사이즈 제품들 매출 급증
작은 것이 뜬다.
대형 SUV 와 수퍼사이즈 식사등 ‘헤비웨이트’들이 여전히 각광받고 있는 와중에 ‘스몰 사이즈’들의 조용한 반란이 심상치가 않다.
극과 극은 통한다던가, 수퍼 사이즈에 열광하던 미국인들이 깜찍하고 실속있고 아담한 것들을 껴안기 시작했다. 이 추세는 식당 음식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와 컴퓨터, 콘도, 셀폰, 카메라 등으로 퍼지고 있다.
마케팅 컨설턴트 팸 머타프는 “과도하게 큰 것과 지나치게 많은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피곤감을 느끼는데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풀이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수요 때문만은 아니다. 기업측의 스몰 지향적 마케팅이 한 몫하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큰 것을 밀어부치던 전략과 똑같은 사고의 연장에서 작은 것을 밀어부치고 있는 것이다. 트렌스케이프의 추세 분석가 마이클 통은 “크다는 것은 주된 전략이었으나 작은 것 역시 아름다울 수 있다”고 말한다. ‘미니 사이즈’ 선풍은 곳곳에서 불고 있다.
·경기장 음식
올해 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LA 다저스 구장과 피츠버그 PNC 팍등 4개 야구장에서는 어린 아이 머리 만한 버거 대신 야구 배트 손잡이 끝 꼭지 사이즈의 아주 작은 버거를 판매한다. ‘비티 버그’라는데 3개를 묶어서 7달러에 판다.
이 버거 공급사인 레비 레스토랑은 미니 핫 도그와 미니 샐러드, 미니 투자 샌드위치, 심지어 미니 베지 버거도 실험중이다.
·컴퓨터
애플이 최근 선보인 ‘I파드 미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포터블 음악 기기지만 판매고는 엄청나게 크다. 가격도 249달러로 비싸지만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판다. 생산이 따라가지 못해 미국외 타국에 대한 판매는 다음으로 미루고 있을 정도다.
·소프트 드링크
‘레드 불‘을 비롯한 에너지 드링크가 인기를 끌면서 코카콜라사는 지난해 한층 가늘어진 8.4온스 캔을 내놨다.
·패스트푸드
소비자 압력에 직면해 맥도널드는 수퍼사이즈 프렌치 프라이와 소프트 드링크를 판매 리스트에서 폐기했으며, 다른 체인들도 따를 전망이다.
·자동차
작다고 다 히트하는 것은 아니고 오직 두 차종은 확실하게 뜨고 있다. 미니 쿠퍼와 토요다 파이러스가 그것이다. 미니 쿠퍼는 지난해 목표량의 두배를 팔았고 전기 개솔린 혼합형 파이러스는 올해 첫 두달간 판매가 72%나 폭발적으로 늘었다.
·기타 식품
크래프트사는 지난해 몇몇 제품을 다운사이즈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오레오’ 한팩에 쿠기 6개를 넣었으나 앞으로는 4개로 줄인다. 미니 붐이 일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경계해야할 부분도 있다. 사이즈는 작아졌지만 가격은 대부분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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