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이 세계 최대의 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으며 만약 성장률이 5% 이하로 떨어지면 지난 97년의 아시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위기를 맞을 우려가 있다.
8일 뉴저지 포트리 힐튼호텔에서 미한국상공회의소(회장 석연호)가 ‘중국의 WTO 가입이 아시아 금융에 미친 영향과 한국, 미국간의 기업지배구조’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데이빗 강 다트머스대학 교수는 중국은 2년전 외국인 직접투자가 500억 달러에 이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최다 외자 유치 국가가 됐다며 하지만 은행 시스템이 취약한데다
기업 지배구조도 많은 모순을 안고 있으며 정부의 과도한 규제로 유동성이나 주가에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강 교수는 97년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는 부실한 기업지배구조에 따른 외국자본의 유출로 발생했다며 외국 자본들은 96년 동아시아에 930억달러가 순유입 됐다가 97년에는 120억달러가 유출되는 등 상황 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중국이 적절한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순간에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계가 한국계인 데이빗 강 교수는 88년 스탠포드대학 학사, 90년 버클리대학 석사, 95년 동대학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아이비리그의 하나인 다트머스대학의 턱 경영대학원(Tuck School of Business)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필리핀의 기업 개혁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개발과 정책 등을 연구하는 등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 관련 분야의
전문가다.
강 교수는 중국의 내부적 특수성을 언급하면서 기업지배구조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기업 뿐 아니라 정부, 정치가, 법률 체제의 본질적인 변화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며 현재 많은 기업들이 생산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중국에 진출하고 있지만 점차 경쟁력이 심화되어 순이익 실현이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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