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뉴욕∼인천 노선의 때아닌 좌석난으로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연중 최대 비수기 시즌인 4월임에도 불구, 아시아나항공의 좌석 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한국을 오가는 여행객들의 일정이 지연되거나 아예 여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달 9일부터 월요일과 금요일 등 주 2회에 걸쳐 운항하던 378석 규모의 패신저기를 270석 규모의 콤비로 기종을 교체하면서 고객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맨하탄에서 도매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46)모씨는 최근 거래처와 계약 건으로 서울 출장을 나가 일을 끝내고 돌아오려 했지만 좌석을 구할 수 없어 예정 도착일보다 1주일 이상 발이 묶인 상태다.
공항에 나가 대기하고 있으면 ‘혹시 좌석을 구할 수 있지 않을 까’하는 생각에 며칠동안 공항을 오가는 수고를 했지만 아직 대기자 신세에 있다 . 유학생 이도운(29)씨도 서울 집안 일로 지난달 말 항공사 마일리지를 이용, 티켓을 구입했지만 마일리지용 자리가 없어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보름이 지나도 좌석을 구할 수 없다는 항공사의 답변에 결국 서울행을 포기해야만 했다.
이같은 불편은 고객들만이 겪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나 항공 지정대리점들도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비수기라 매기가 없는 상황인데 아시아나 한국행 티켓마저 충분치 못해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다며 9.11 사태이후 운항편수를 주7회에서 주4회로 줄인 후 매년 이같은 현상을 겪었지만 올해는 그나마 좌석이 많은 패신저기를 콤비로 교체하면서 더욱 심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패신저기가 정비에 들어감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패신저기가 정비에 들어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5월28일까지 기종을 교체할 수밖에 없다며 6월6일부터 8월29일까지 일요일 항공편을 추가, 주 5회 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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