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빛지구촌교회 -부채·융자등 자립때까지 떠맡아
텍사스 어빙소재 ‘하나로 교회’와 지교회 협약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와 지교회 관계를 맺어 자립을 돕는 한인교회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빛지구촌교회는 지난 18일 텍사스 어빙 소재 하나로교회와 ‘지교회 설립 합의서’에 서명하고 이 교회가 갖고 있는 부채(부동산, 저당, 융자 및 법정 비용 잔액) 전액을 떠맡기로 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이 부채는 한빛지구촌교회가 하나로교회에 빌려 주는 형식으로 해결하며 하나로교회는 총수입의 일정액을 융자 상환액으로 송금한다. 그러나 월 상환액을 초과하는 기금은 따로 적립, 하나로교회의 시설 관련 투자 용도로만 사용되도록 하고 하나로교회가 재정적으로 자립할 만큼 성장하면 독립교회 법인으로 변경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장세규 목사는 “하나로교회와의 지교회 체결은 단지 부채만을 떠맡는 것이 아니라 사역지원과 상호 협력을 통해 어려운 한인교회를 살리자는 목적”이라며 “셀교회 훈련팀, 예배팀 등을 파견해 목회를 돕고 부흥을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우 지원사역단장은 “두 교회간의 협약은 하나로교회의 요청으로 성사됐다”면서 “참신한 비전과 컨설팅, 경영을 나누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85년 설립된 하나로교회는 한빛지구촌교회와의 지교회 협약이 마무리되면 ‘댈러스지구촌교회’로 재창립된다.
400여석의 본당과 3만6,000 스퀘어피트의 교육관 및 체육관을 갖춘 하나로교회는 한 때 400여명이 출석하기도 했으나 교인간 잦은 갈등과 법정싸움으로 지금은 30여명이 남은 상태다.
교회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던 하나로교회 관계자들은 한빛지구촌교회의 비전과 목회 방침을 확인하고 협력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구촌교회가 흔쾌히 요청을 받아들여 협약이 성립됐다.
한빛지구촌교회로서는 지교회 설립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1년 사우스 캐롤라이나 소재 ‘캐롤라니아 지구촌교회’와 지교회 관계를 맺고 매년 다양한 사역 지원단을 파견해 돕고 있다.
장 목사는 “한빛지구촌교회 성도들이 캐롤라이나 지구촌교회를 방문할 때 마다 서로 큰 은혜를 받는다”고 전했다.
두 교회는 댈러스 지구촌교회의 창립을 오는 6월 14일까지 완결할 방침이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