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체실험등 수용소 실상 폭로
▶ BBC 다큐제작팀, 한인교계 대상 시사회
연방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시사회를 가졌던 북한 폭로 다큐멘타리 필름이 워싱턴 한인 교계에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영국 TV 방송 BBC 제작팀은 지난 8일 워싱턴 교계 인사들을 초청, 8일간 북한을 직접 답사하며 만든 다큐멘타리 영화 ‘악의 세력을 만나다(Access to Evil)’를 방영하고 참석자들의 질의에 응답했다.
이 필름은 탈북자들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북한 주민과 장성, 한국 통일부 관계자 등과의 폭넓은 인터뷰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이면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22 정치범 수용소 책임자였던 권혁씨의 생체실험 폭로나 탈북자 이순옥씨가 밝힌 수감자를 대상으로 한 독극물 실험 등은 그간 확인되지 못했던 소문을 뒷받침해 주고 있어 충격을 줬다. 이와 에와트 프로듀서와 올렌카 프리엔켈 기자는 “영변 핵시설을 촬영하기 위해 북한에 갔으나 거절당했다”며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실패한 필름이지만 소득은 컸다”고 말했다.
신동수 목사는 “디펜스 포럼의 요청으로 시사회를 갑자기 마련했는데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보여줬다”며 “새로운 사실은 없었지만 끔찍하고 잔인한 북한 정권의 실체를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북한 실상에 대해 한국민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느냐, 북한 당국이 어떤 경우에 촬영이나 인터뷰를 거절했느냐’고 묻는 등 제작진이 경험한 북한 현지의 실상에도 관심을 보였다.
프리엔켈 기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인터뷰를 하려고 했지만 너무 바빠 안된다는 해명을 들었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혹시 속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느냐’고 묻자 판에 박힌 듯한 대답만 할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시사회 질의 응답은 탈북자 인권보호단체 ‘이지스재단’의 남재중 대표가 통역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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