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11일 테러 참사 이후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복원하려는 노력이 오는 4일 프리덤타워의 기공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행사는 특히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가 주장한 대로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에 열리기 때문에 상징적 의미가 크다.희생자 유족들은 세계무역센터(WTC)가 무너지면서 흔적을 남긴 바닥을 성스러운 장소로 여기고 있어 4일 행사에서는 안전모를 쓴 건설노동자들이 금빛 삽으로 흙을 뜨는 전형적인 기공식 절차는 생략될 예정이다.
파타키 주지사는 땅을 파는 대신 뉴욕주 북부의 애디론댁 산에서 가져온 20톤짜리 화강암판을 프리덤 타워의 초석으로 놓는 행사를 주관하기로 했다. 이 화강암판에는 문구가 새겨져 행사장에서는 여기에 씌워진 장막을 벗기고 어린이 합창단이 이 문구를 합창하게 된다.
원래 프리덤타워는 도전과 기억, 재탄생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나 설계에서 기공식까지의 여정은 건축가들간 심한 알력으로 얼룩져 있다. 대니얼 리베스킨드는 2003년 2월 국제공모에서 당선된 후 건물의 원 설계를 맡았으나 그의 최초 설계는 많이 변경되거나 아예 삭제되고 건물은 WTC의 임차권자였던 래리 실버스타인이 고용한 데이비드 차일즈와 리베스킨드의 ‘공동작업’으로 대부분 재설계 됐다.
그러나 말이 공동설계일 뿐 사실상 두 건축가는 심한 갈등을 빚어 리베스킨드는 결국 밀려났고 현재는 실버스타인과 보수문제로 분쟁에 얽혀있다.
변경된 설계의 프리덤타워는 60층으로 사무실 공간이 들어서며 그 위는 건물을 떠받치는 텐션케이블로 장식된 구조물에 풍차를 설치해 건물에 필요한 전력의 20%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276피트에 달하는 육중한 첨탑까지 합하면 높이가 1,776피트가 된다. 프리덤타워의 높이는 미국이 독립한 1776년을 상징한다.프리덤타워는 2008년 말이나 2009년 초에, 4개의 부속 타워는 2013년 완공될 예정이며, 총 공사비는 약 120억달러로 추산된다. 그러나 기록적인 높이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용되지 못하는 장식적인 구조 부분이 많아 프리덤타워가 세계 최고의 빌딩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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