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개의 학원범죄가 정부기록에서 누락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부시 행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학교안전기록’ 프로그램은 학교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범죄를 기록해 전국적으로 위험한 학교들의 명단을 작성하는 기초자료로 사용돼왔다.
그러나 강간이나 독살혐의 등 학교안에서 발생했던 강력 범죄들까지도 학교의 명예실추 등을 이유로 보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2004년 보고서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까지 문제학교로 지적된 공립학교는 불과 55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전역 9만 1,000개의 공립학교중 55개 학교에서만 학원범죄가 발생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조지아내 학교가 한 곳도 리스트에 오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관계법령의 실효성이 의문시 되고 있다. 실례로 귀넷카운티 학교에서는 교사를 독살하려 했던 시도나 강간사건 등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메리에타 학교에서도 동급생을 강간해 퇴학처분을 받은 학생 기록이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자들은 일단 위험한 학교로 낙인찍히고 나면 학생수가 줄어 학교 운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격게 된다며 학생수 감소를 막기 위해 학교장과 교육위원회 등이 사건을 무마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아내 학교들은 학생 범죄에 대해 관대한 처분을 내리거나 공청회 날짜를 계속해 미뤄 보고 기한을 넘기는 등의 방법으로 장부를 조작해왔다.
귀넷 카운티의 한 학부모는 정부에서 발표한는 안전한 학교명단도 믿을 것이 못된다며 진작에 불명예 학교로 지적됐어야 할 학교들이 학부모의 눈을 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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