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혼혈인에 시민권을 자동부여한다’는 법안이 최초로 연방국회에 상정된 가운데 법안 통과를 위한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한국인에 의해 상정된 법안으로는 최초로 기록되고 있는 이 법안은 레인 에반스 미 연방 하원 의원이 제출한 ‘H.R.3987’로 한국계 혼혈인 및 아시아 4개국 혼혈인에게 미국 시민권을 자동 부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한미여성회총연합회(회장 실비아 패튼)는 6일 공문을 통해 법사위원회에 계류중인 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미 하원 법사위 31명 의원에게 편지와 이메일 등을 보내는 지지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시카고에서 공식 출범한 한미여성회총연합회는 ‘2004 아시아계 혼혈인을 위한 시민권 법안’통과를 첫 사업으로 결정하고 웹페이지를 구축해 전국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여왔다.
실비아 패튼 회장은 한국에서 차가운 냉대와 멸시속에 자란 혼혈인들이 미국에와서도 언어문제와 체류자격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제는 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줄 때라고 법안통과 캠페인에 동참을 촉구했다. 법사위원에게 보내는 편지 견본은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으며 본인의 서명을 첨부해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다. 한편, 본국에 거주하는 혼혈인 돕기에 관심을 보여온 아틀란타 한미부인회(회장 킴벌리 김)는 10일 관련 법안을 소개하고 캠페인 동참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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