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2~3년새 전업 속출...업소 30%로 줄어
한인 도매업계의 메카였던 맨하탄 브로드웨이에서 한인 업소들이 사라지고 있다.
9.11 사태 이후 악화된 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지난 2-3년 사이 한인 도매업소들이 아이템을 바꾸기도 하고 아예 전업을 하기도 했다.
뉴욕한인경제인협회의 정재건 이사장은 한때 500여개에 달하던 한인 도매업소가 지금은 브로드웨이 전체 도매업소의 30%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계 도매업소들의 대거 진출이 가속되면서 한인 도매업소들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모자와 가방 등 한인 도매업소의 주력 상품들이 이들에게 넘어가고 있다는 것.20년동안 브로드웨이에서 비즈니스를 해왔던 K씨는 모자와 가방 등을 생산하는 곳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중국계 도매업소들이 크게 늘었다며 렌트 가격에 관계없이 들어서는 곳마다 중국계 업소가 자리잡는다고 전했다.
중국계 도매업소들은 10%대의 적은 마진으로도 덤핑을 하기 때문에 같은 품목으로는 한인들이 경쟁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중국 뿐아니라 인도계 도매업소들의 수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인도계 업소들은 향수 뿐아니라 지갑과 가방 등 가죽제품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 밀린 한인 도매업소들은 잡화 쪽으로 아이템을 바꾸기도 하고 일부 업소들은 아예 전업을 하고 있다. 현재 한인 도매업계의 주력 상품을 주얼리와 잡화 등 유행에 민감하고 미적 감각을 요구하는 상품쪽으로 바뀌고 있다.
K씨는 한인 도매업계가 비즈니스 스타일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미 많은 한인 업소들이 뉴저지 등으로 이전했으며 기존 업소들의 전업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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