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내집 마련을 위해 20만 달러를 변동 모기지 금리로 대출 받았던 이수민(퀸즈 잭슨하이츠 거주)씨는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을 놓고 요즘 고민에 빠졌다.
대출을 받을 때는 금리수준이 고정금리 대출에 비해 크게 낮았으나 최근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사이에 금리격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고정금리는 대략 6.5%, 변동금리는 3.5%로 향후 금리 상승세가 계속 된다면 변동금리가 오히려 이자부담이 더 많아질 지 모른다는 게 이 씨의 생각이다.
하지만 은행 대출 담당관계자들은 개인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섣불리 고정금리로 갈아탈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대부분 주요 경제기관들은 금리가 1년 새 최대 1.0∼1.5%정도 더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금리가 앞으로 상승한다 하더라도 현재 고정금리보다 부담이자가 높아지기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미리 판단하고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전략은 불필요한 매를 먼저 맞는 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금리상승세가 가파르게 전개된다면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3년 만기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는 현재 4.5%대. 하지만 각은행 우수고객은 0.25∼0.5%포인트에 이르는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질 대출금리는 4.0% 이하로 낮아질 수 있다.
변동금리 대출금리가 연 3.25% 전후인 점을 감안한다면 고정 금리상품과 변동금리상품의 금리차이는 적게는 1% 미만에 불과하다.고정금리대출은 처음 적용되는 대출금리가 만기일까지 그대로 적용되므로 앞으로 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도 안심할 수 있다.
다만 고정금리대출로 갈아탈 때는 중도상환수수료와 저당권 설정비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은행들은 만기일 이전에 대출금을 상환할 때는 중도상환 수수료와 새로운 대출을 할 때도 추가로 부대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꼼꼼히 손익을 따져본 후 갈아타는 것이 중요하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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