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소재 ‘도시 연구소’(Urban Institute)가 미국내 아시안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제대로 느껴지기까지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소수계의 정치적 영향력을 분석한 도시 연구소의 ‘2004년 선거; 라티노와 아시안의 투표’ 보고서는 미국내 이민자 인구가 가장 많은 라티노와 아시안들의 투표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으나 그들의 투표권 행사 비율은 인구증가율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며 주원인은 새 이민자들이 아직 시민권자가 아니거나 투표권을 행사하기에 너무 어리므로 인구 변화에 따른 실질 정치적 영향력 행사는 수년이 아닌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1996∼2000년 대선에 투표권을 행사한 백인표가 4.3% 증가한 반면 아시안표가 22%, 히스패닉 표가 19% 늘어났다고 밝히고 그러나 2000년 미 전체인구의 12.6%를 차지한 라티노들이 행사한 투표권은 전체 투표권의 5.3%, 전체인구의 4.2%를 차지한 아시안 경우 1.9%였던 반면 전체인구의 70%를 차지한 백인의 투표가 전체 투표의 81%로 집계 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2000년 현재 라티노의 62%, 아시안의 59%가 비시민권자 또는 나이때문에 유권자 등록을 못했으며 흑인과 백인 경우 같은 이유로 유권자 등록이 안된 수치는 35%, 25%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라티노와 아시안들의 유권자 등록 기피 현상과 저조한 투표권 행사를 지적하고 만약 아시안들이 백인과 같은 비율로 유권자 등록과 투표권을 행사했을 경우 2000년에 50만명의 유권자와 20만표가 각각 추가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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