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하탄 유엔 본부의 치안을 담당하는 유엔 경찰국에 한인 경찰관이 최초로 탄생했다.
뉴저지 웨스트 오렌지 거주 제프 김(25·한국명 김종철·사진) 경관은 오는 9월 유엔 총회를 앞두고 유엔이 지난 6월 실시한 경찰관 공모에 응시, 각종 시험과 면접을 통과하고 최근 동기생 12명과 함께 나란히 유엔 경찰관에 발탁됐다.김 경관은 유엔 경찰국 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한인 경관이다.
유엔 경찰국은 유엔 사무국 산하 치안기관으로 유엔 구역내 모든 시설과 출입하는 세계 각국 외교관 및 사무국 직원, 방문객들의 안전을 책임짐과 동시에 사법권을 행사한다.
유엔 경찰 총 인력은 보안상 비밀에 부쳐져 있으나 약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군인, 경찰, 또는 사법행정학위 소지자에 한해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초봉이 4만4,000달러며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어머니 김혜숙(58)씨, 누나 김은영(32)씨 등과 함께 1987년에 도미한 김 경관은 뉴저지 웨스트 오렌지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럿커스 대학에서 사법행정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약 2년간 국제 화학회사 ‘파이저사’의 보안요원으로 근무하다 이번에 유엔 경찰관에 뽑혔다.
김 경관은 모든 시험을 통과하고 유엔 경찰국장과의 최종 면담이 끝난 뒤 한인으로는 처음 채용됐다고 해서 약간 부담을 느꼈지만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유엔 본부는 세계 각국 외교관들의 주 활동무대로 항상 테러 위협에 처해있고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곳이기 때문에 한치도 방심을 허용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욱 많은 한인 경관들이 채용되도록 모범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김 경관은 미혼이며 뉴욕평통회장을 지낸 정영인 터보 스포츠웨어사 대표의 조카다.
<신용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