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은 서정시며 래퍼는 시인이다. 랩에는 철학이 있고 래퍼는 고뇌하는 철학자다. 래퍼의 조건은 가사를 시적, 예술적으로 리드미컬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하며 랩을 부를 때 플로우(Flow: 전체적인 흐름)와 라임(Rhyme: 규칙적인 음률의 반복)이 뛰어나야 한다.바룩 김(20)군은 랩을 이렇게 정의할 정도로 랩 마니아다.

그가 최고로 꼽는 래퍼는 ‘드렁큰 타이거’와 ‘에피크 하이’. 특히 ‘에피크 하이’의 1집 앨범을 한달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들을 정도로 그의 음악에 푹 빠져 있다. 랩을 들으면서 자연히 가사를 써보고 곡을 만들어 30곡 정도의 습작을 가지고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온 김군의 꿈은 의사. 그러나 잠시 그 꿈을 접은 채 이번 뉴욕 신인가수 선발대회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가수로 인연이 닿지 않으면 랩 작곡자나 제작자가 되고 싶어한다.

뉴욕 신인가수 선발대회 참가 의의를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해 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대회에 큰 기대를 하지 않지만 랩을 열심히 함으로써 내 자신에게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박진영의 JYP 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하는 뉴욕 신인가수 선발대회는 오는 9월29일 4시 플러싱 유니언 노래방에서 예선을 치르고 10월2일 코리안 퍼레이드서 본선을 갖는다. 문의사항 한국일보 사업국(718-786-5858)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