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교정을 거닐 당시의 신형진군과 어머니 이원옥씨.
연세대 재학 선천성 전신마비 신형진군
음식물 기도막혀 생명위협
하루 1만달러 병원비 막막
“불편한 몸 이끌고 미국에 왔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 눈만 깜박이며 하루종일 엄마만 찾아요” 선천성 전신마비 근육병을 앓고 있는 한국 대학생이 외할머니 팔순잔치 참석차 남가주에 왔다가 음식물이 목구멍에 걸려 호흡이 곤란해지는 사고를 당해 한 달째 병원 중환자실(ICU)에 입원,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연세대에 재학중인 신형진(20·컴퓨터과학 2년)군은 어머니 이원옥(58)씨와 함께 지난 7월8일 LA에 도착, 테메큘라의 친척집에 여장을 풀었다.
다음날인 7월9일 오후 신군은 갑자기 아침에 먹었던 음식물을 5~6차례에 걸쳐 토해내며 실신상태에 이르렀다.
어머니 이씨는 “아이가 너무 괴로웠던지 ‘엄마, 도저히 안되겠어’라고 말하는 것이었어요. 다급한 나머지 911에 신고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어요”라며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응급실에서 혼수상태에 빠졌다 되살아난 신군은 약한 몸 때문에 치료를 받던 중 복막염까지 겹쳐 건강이 악화됐다. 이씨는 “생명엔 지장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인공호흡기를 목에 꽂고 있어 눈동자만 움직여요. 한국 가서 치료를 받게 하고 싶은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쌓여 가는 병원비 또한 하루 1만달러여서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나이 스무살에 몸무게는 50파운드에 불과한 신군은 초등학교 3학년 이후 몸 전체가 마비돼 머리를 단 1mm도 움직일 수 없으며 24시간 비스듬히 누워 있어야 한다.
신군의 경우 기도가 막혀 호흡이 곤란해지면 당장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의 중증이다.
이씨는 이국 땅에서 기약 없는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다시 교정으로 돌아가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신군은 현재 뮤리에타 ‘Rancho Springs Medical Center’(25500 Medical Center Dr. Murrieta, CA)에 입원중이다. (951)696-6081~2, (951)696-6260(Fax).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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