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피해자에 보낼 구호품 사맨다 사이석(10·아래 왼쪽)을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이 18일 올랜도에서 허리케인 찰리 피해자들에게 보내질 구호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허리케인 후유증’ 정전피해 50만명
식수오염 고통도… 사망자 더 늘듯
허리케인 찰리로 지난 주말 플로리다에서 19명이 목숨을 잃었으나 후유증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의료 관계자들이 경고했다.
특히 푼타 고다 등 허리케인 피해가 가장 심했던 지역은 은퇴자들이 밀집한 실버타운으로 이곳 주민들중 상당수가 상한 음식을 먹고 오염된 물을 마셔 병에 걸리거나, 처방약을 거르고 있다. 의료관계자들은 또 정전 피해로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많은 주민들이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으며 방충망이 떨어져 나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토미 톰슨 연방 보건장관은 “주택 잔해를 청소하다가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전기 공급을 복원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17일 현재 정전피해자는 49만3,000명에 달하고 10만명은 전화 서비스가 마비된 상태다. 주관계자들은 전기가 완전 복원되기까지 수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허리케인 사망자수도 17일 모텔로 대피한 86세 노인이 넘어져 사망하면서 20명으로 늘어났다. 전날에는 교통신호가 작동하지 않은 사거리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나 3명이 사망했기 때문에 전체 사망자수는 23명이 된 셈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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