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후보의 베트남 공훈에 의문을 제기한 공화당 광고에 대응하기 위해 케리 진영이 19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TV광고의 한 장면.
케리, 부시 전위조직 ‘베트남전 무공은 거짓’ TV광고 비난
최근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의 베트남전 무공에 의문을 제기하는 TV광고가 등장한 것과 관련, 케리 후보는 19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위장단체를 앞세워 “추잡한 짓”을 하게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케리 의원은 최근 TV광고에서 자신의 무공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부시 대통령의 전위 조직이라며 부시 대통령에게 이들의 엉터리 비방광고를 비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최근 ‘진실을 위한 쾌속정 참전자들’이라는 단체에서 방영중인 TV광고는 일부 베트남 참전용사들의 증언을 인용해가며 케리 후보가 베트남전에서 훈장을 받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케리 후보는 이 단체가 텍사스 출신 공화당원으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는 단체로 부시 대통령을 대신해 ‘지저분한 일’을 대행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이중적 태도에 초점을 맞추었다. 문제의 광고가 나간 후 부시 대통령은 “케리 의원이 베트남전에 참전해 국가를 위해 봉사한 사실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공화당 외곽단체가 내보내는 비방광고를 묵인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마디로 자신이 직접 할 수 없는 추잡한 일을 이들이 대신해 주길 내심 원하고 있다는 것.
베트남전에서 은성훈장 등 5개의 훈장을 받은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 베트남전 복무에 대해 논쟁을 갖기 원한다면 이를 환영한다며 이에 대한 내 대답은 ‘덤벼’(Bring it on)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덤벼’는 부시 대통령이 테러분자들을 향해 던졌던 말이다.
케리 진영은 또 TV광고에 나오는 참전용사들 가운데 케리 의원과 함께 복무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케리 진영은 이 광고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전에서 케리 후보에 의해 구조된 특수부대 요원의 진술을 담은 TV광고를 제작해 오하이오, 위스콘신 등지에 19일 방영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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