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3일 텍사스주 크로포드 농장에서 국가안보 관련 각료 회의를 주재한 뒤 딕 체니 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케리 맞불작전 나서… 부시 “외곽단체 정치광고 중단”촉구
최근 대선 캠페인에서 정치광고를 이용한 상호 비방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3일 외곽단체들의 모든 정치 광고들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의 베트남전 복무기록에 의문을 제기해 물의를 일으킨 보수단체 ‘진실을 위한 순찰정 참전용사들(SBVT)’의 TV광고를 비난하라는 케리 진영의 요구에 직접 응하지 않은 채 케리 의원에게 소위 527이라고 불리는 이들 정치단체의 TV광고 캠페인 전체를 반대하는 대열에 합류할 것을 제의했다.
SBVT와 진보단체 ‘무브온’ 등이 포함된 527단체는 소프트머니를 금지하는 선거법이 적용되지 않고 세금이 면제되는 비영리 단체들로 공화당은 무브온 등의 진보단체가 케리 후보를 위해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민주당 부통령 보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23일 위스콘신주 라신느에서 타운홀 미팅을 가진 후 참석자인 알마 알렌과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다.
케리 진영은 22일 공개한 TV광고에서 부시 대통령이 비방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을 직접 비난한 데 이어 SBVT가 불법으로 선거 유세를 부시 캠페인과 조정하고 있다고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부시 관계자들은 민주당 주장이 거짓이자 중상모독이라고 반격하고 있다. SBVT는 케리 의원이 베트남에서 메달을 받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내용의 TV광고에 이어 케리 의원이 귀환 후에 참전용사들을 배신했다는 광고를 접전주에서 방영했다.
이에 대해 케리 진영은 TV광고에서 “부시가 4년 전 존 매케인을 비방했고 지금은 그 짓을 존 케리에게 하고 있다”며 “부시는 이슈로 돌아가라. 미국은 더나은 것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케리가 부시 대통령을 네거티브 광고를 통해 직접 비난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케리 측이 그를 비난하는 광고의 효과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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