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공포와 비방이냐” 에이브러햄 링컨이 1860년에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유명한 연설을 했던 장소인 뉴욕의 쿠퍼유니언에서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연설하고 있다.
밥 도울 “케리의 전공 과장” 가세
민주 ‘부시 병역의혹’ 다시 거론
외곽단체들의 상호 후보비방을 중단하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의 베트남전 훈장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케리 후보는 24일 뉴욕 유세에서 공화당이 중요한 이슈에 대해 할말이 없기 때문에 “공포와 비방”의 네거티브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부시 진영을 공격했다.
이날 뉴욕에서 유세한 케리 후보는 공화당측에서 “아무리 허구이고 무리한 얘기도 일부 사람들은 다 믿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이야말로 그들이 행정부를 운영하는 방식이고, 선거운동을 운영하는 방식이며, 전당대회를 운영하는 방식”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앞서 케리 진영은 23일 밤 기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케리 후보와 함께 복무했던 순찰정 장교들 3명을 소개했다. 이들은 케리 후보가 명예롭게 복무했다면서 그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진실을 위한 순찰정 참전용사들’(SBVT)이라는 단체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에서 부상을 당해 아직도 오른손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밥 도울 전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까지 SBVT에 동조, 케리 후보의 전공이 과장됐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민주당 일각에서 부시 대통령의 병역 의혹 시비를 다시 건드리는 등 맞불작전을 구사할 기미까지 보이는 등 대선을 앞두고 ‘병풍’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공화당은 이와 함께 케리 후보의 상원 활동내역을 맹렬히 공격하는 TV광고 캠페인을 23일부터 내보내기 시작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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