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초청 이민분야 영주권 문호의 장기간 동결 가능성으로 관련 한인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미 국무부 영사과가 24일 발표한 2004년 9월 가족초청 영주권 문호는 전 부문에 걸쳐 8월에 비해 전혀 진전이 없었다. 이는 최근 국무부 영사과 영주권 문호 담당부서의 한 고위 관계자가 현재 추세로는 앞으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간 가족초청 전 부문에서 진전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한 사실<본보 8월20일자 A1면>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매달 영주권 문호 날짜만을 기다리며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과의 상봉을 손꼽아 기다리던 한인들은 절망적인 안타까움을 표명하고 있다.
지난 86년 당시 두 살된 딸을 한국에 두고 유학길에 오른 뉴저지 거주 김모(43)씨는 우여곡절 끝에 영주권을 취득한 뒤 미 지난 2001년 미 시민권자가 됐다. 김씨는 시민권 취득 후 성인이 돼버린 딸을 미국으로 데리고 오기 위해 2001년 5월 초청 서류를 접수시켰다.
김씨는 항상 마음속으로 딸을 빨리 데려 와야된다는 생각을 했지만 고달픈 이민생활로 그러지 못했다며 딸의 초청 서류를 접수한 뒤 지금까지 매달 한번씩 발표되는 영주권 문호를 보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망과 절망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김씨가 해당되는 영주권 문호 가족초청 부문 1순위(시민권자의 미혼자녀)는 현재 2000년 10월22일로 지난 6개월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플러싱 거주 영주권자 이모(35)씨는 지난 2002년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2A(영주권자의 배우자 및 21세 미만 자녀) 순위로 아내를 초청했다. 신혼의 재미도 만끽하지 못하고 2년째 아내와 생이별하고 있는 이씨는 2A 순위는 그동안 그나마 매달 4∼6주씩 진전돼 왔기 때문에 항상 희망을 걸고 살아왔다며 그러나 앞으로 영주권 문호가 1년씩이나 동결될 수 있
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감만 싹튼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와 관련, 김수지 이민전문 변호사는 지난 96년 이민 개정법 이후 시민권을 취득하는 영주권자의 수가 배로 늘면서 시민권자의 초청 케이스 진전이 영주권보다 오히려 늦어지는 추세라며 미 정부가 배정한 쿼타수가 늘지 않는 한 영주권 문호의 동결 상태는 어떻게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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