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은 `카잔의 성모상’으로 알려진 성상(聖像)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개인 선물 형식으로 러시아 정교회에 반환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카잔의 성모상’은 러시아에서 가장 성스러운 것으로 여겨졌던 것. 그러나 교황이 반환한 성모상은 18세기 복제품으로 1970년대 서방세계로 옮겨졌다.
이에 대해 알렉시 2세 러시아정교 총대주교는 이를 호의의 표시로 보고 교황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지만 교황청에 대해서는 러시아 정교와 경쟁을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성상은 크렘린 부속 성당에서 그리스정교회의 성모승천 축전 예배를 가진 뒤 반환식을 갖고 러시아측에 인계됐다. 성상은 보관장소가 결정될 때까지 알렉시 총대주교의 관저 예배당에 임시로 보관된다.
1579년 카잔시에 처음 나타난 이 성상은 17세기에 폴란드 침략군을 러시아로부터 패주시키는 등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러시아 정교회 신자들 사이에 숭상돼왔다.
이 성상은 11년전 미국 가톨릭 단체가 100만달러에 매입해서 교황에게 선물한 것이다. 교황은 자신의 아파트 책상 위에 성상을 걸어놓았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교황청을 방문했을 때 이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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