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에서 열린 LPGA 세이프웨이 클래식 토너먼트를 제패한 한희원은 자신의 경기를 말없이 지켜보며 성원해준 서북미 한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19일 시상식 후 클럽하우스 2층 기자회견장에 밝은 얼굴로 나타난 한희원은 10월 14일부터 남가주 팜스프링스에서 열리는 삼성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에 시아버지 환갑잔치에 참석 못하게 돼 죄송했는데 이번 우승이 시아버지께 큰 선물이 됐다며 밝게 웃었다.
한희원은 작년까지는 친부모님이 투어에 동행에 도움을 주었고 금년 시즌부터는 남편이 직장을 일년 휴직하고 옆에서 돌봐주고 있어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매 경기마다 경기후 남편과 골프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느냐는 질문에 한선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매홀 매홀 가슴 졸이며 신혼 아내의 경기를 지켜봤던 신랑 소 혁씨(프로야구 두산 소속 선수)는 연장전 끝에 우승이 확정되자 상기된 표정으로 그저 기쁘다며 시종 싱글벙글했다.
한편 한타차로 아쉽게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박지은 선수는 본보기자에게 17번홀의 보기플레이가 가장 아쉬웠다며 열심이 했는데 결과가 뒤따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다음주 남가주 어바인에서 열리는 ‘롱스 드럭 챌린지’투어에는 참가하지 않고 아이다호주 보이지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며 총총히 발걸음을 옮겼다.
오리건 최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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