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인구가 급증하면서 이민자들에게도 적합한 복지제도를 제공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불법체류자들에게 운전면허증을 제공하라는 시위대가 구성된데 이어 16일 사우스풀톤 의료센터 앞에서는 히스패닉 여성20여명이 병원 관계자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돌발 시위를 벌였다.
자녀들을 동반해 나타난 이들은 이 병원이 보험없는 외국인 치료에 무성의했고 급박한 상황에서도 통역자를 제공하지 않는 등 이민자들을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한 여성은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했다고 증언했고 또 다른 여성은 급성폐렴으로 당장 입원해야 할 자신의 아이에게 중이염이라는 오진을 내렸다고 말했다.
갓난아기를 들쳐없고 참가한 한 여성은 며칠전 2살된 자신의 아이가 심한 발열로 급히 병원을 찾았으나 의료보험 카드를 집에 놓고 왔다는 이유로 6시간 동안 병원 응급실에 방치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병원측은 환자의 병원비 지불능력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를 동등하게 치료해야 한다는 병원정책을 되풀이하며 크게 당황해했다. 이 병원은 이날 오후4시 시위대와 미팅을 갖고 이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 시위대는 이민자 등 빈곤층 문제를 이슈화해온 ‘개혁을 위한 커뮤너티연합’에 의해 3주전 조직됐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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