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일부가 미국의 ‘북한 인권법’에 대해 ‘북한 정권 붕괴가 목적’이라며 반대를 하는데 나는 이러한 행위를 ‘친북’ 이라고 본다.
그들은 북에 대해 몰라도 너무나 모른다. 내 부모, 형제, 처, 그리고 앞으로의 후손을 위해서라도 북한 정권은 무너져야 한다. 한국이 북한을 먹던, 미국이 먹던, 저 정권은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된다.
1998년 3월 북한을 탈출, 2001년 1월 한국에 입국한 뒤 최근 미국으로와 뉴욕에서 미국 망명을 추진 중인 탈북자 한명철(40)씨는 지난 23일 탈북난민보호 뉴욕협의회가 플러싱 서울플라자 영빈관 식당에서 마련한 ‘북한실상 보고회’에 참석<본보 10월25일자 A1면>, 증언한 뒤 본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한씨는 북한실상을 묻는 질문에 영양실조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는가? 해골에다 색칠해 놓은 것 같은 모습이다. 또 이렇게 죽어간 사람들을 뜨락터(Tractor)로 실어 무더기로 같다 버리는 것을 본 사람들이라면 탈북자를 돕자는데 절대 반대 못한다.
북한은 인권을 유린하는 가해자와 유린당하는 피해자로 나눠져 있는데 피해자인 평백성 서민들은 아침 먹고 점심끼를 걱정해야 하고 그래서 쌀질을 나가서 점심을 해결하면 저녁끼를 걱정해야 하며 어떻게 해서 저녁을 먹고 나면 아침이 걱정돼 잠 못 자고 뒹굴다가 도적질 나가면 붙잡혀서 두들겨 맞는 그런 생활...이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한국식 민주주의는 경험을 해봤으니 미국식 민주주의를 체험해 보고 싶어 미국에 살고싶다는 그는 중국으로 건너가는 북한인들, 중국에서 한국으로 가고 싶어 온 갓 위험을 무릅쓴 망명시도, 중국 공안에게 붙잡혀 북으로 송환되는 탈북자들이 겪는 비참한 상황을 직접 목격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중국에서 한국문제는 보도가 잘 안되지만 미국소식은 바로바로 보도가 되기 때문에 중국 내 체류하고 있는 탈북자들은 이미 ‘북한 인권법’에 대해 소식을 들어 알고 있다.고 말한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구체적인 시행령이 나오면 탈북자들이 미국으로 많이 올 거다.
이유는 한국 들어가는 것은 중국에서 한국대사관을 진입하던가, 국경너머 한국 대사관에 가야 하는데 거기서 안 받아주면 실패뿐만이 아니라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사관은 어느 때는 받아주고 어느 때는 거절하기 때문에 이제 미국으로 가는 게 훨씬 쉬워지고 위험이 덜하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탈북한 자신을 받아들여 정착토록 그 동안 도움을 준 한국정부에 대해 마치 죄책감을 갖는 듯 미국에 망명을 신청하더라도 그 것은 한국정부를 배반하는 게 아니라 미국사회에서 살아보고 싶은 나의 바람이라며 미국에서 받아준다면 일하고 살면서 야간반이나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북한정권이 무너지면 북한에 가서 활동하고 싶다는 자신의 소망을 귀띔했다.
<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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