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위한 한미연합(KAPU)이 한반도 평화와 관련, 공화당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존 캐리 후보를 비교 조사한 자료에서 케리 후보가 북한과의 협상, 비공격 조약, 경제적 제재, 선재 공격 등에서 부시 대통령보다 우호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APU와 한국연대위원회(KSC)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뉴욕타임스, 존케리 후보의 웹사이트, 워싱턴 포스트, USA투데이, CBS뉴스 등에서 양 후보가 북한문제에 대해 언급한 자료를 토대로 회원들이 점수를 매겼다.
KAPU는 양 대통령 후보가 주장하는 주요 대북 정책으로 4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북한과의 직접 협상으로 부시 대통령이 ‘F’를 케리 후보가 ‘A’를 각각 받았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거듭 거절하는 등 완강한 입장을 보이는 반면 케리 후보는 6자회담의 지속과 양자회담도 추진할 의사를 표명하는 등 유연한 접근을 보이고 있다.
두 번째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고 체제 변화도 요구하지 않는 다는 비공격 조약에서 부시 대통령은 일시적인 안전을 보장할 뿐 체제는 변화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케리 후보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중지한다는 전제아래 안전문제를 논의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해 부시 대통령이 ‘D’를 케리 후보가 ‘C’를 받았다.
세 번째인 북한에 가한 제재 중지에서도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먼저 제거한 다음 경제 제재의 완화를 논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F’를, 케리 후보는 단계적인 협상을 추구하고 북한 에너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원한다는 입장을 보여 ‘C’를 받았다.
네 번째인 불법적인 선제공격 반대에서는 이전까지 두 후보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린 것과는 다르게 양측이 선제공격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음을 표명, 똑같이 ‘F’를 받았다.
KAPU의 회원인 김용환씨는 이번 양 대통령 후보에 대한 리포트 카드는 어느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는 자료가 아니라고 거듭 밝히고 누가 대통령이 되든 지속적인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양 후보가 어떠한 대북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한인들에게 알리고 교육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헬렌 김 회원도 쉽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성적 비교표를 꾸몄다면서 이런 정보를 한인커뮤니티에도 알리고 미 주류사회에서 가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게 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KAPU는 이 자료를 미 전지역 주요단체 및 유력 정치인에게 보내, 양 후보의 대북 정책을 이해하는 자료로 삼도록 추진 중에 있다. 한편 양 대선 후보의 대북 정책 비교 성적표는(www.koreansforpeace.org)에서 한글과 영어로 볼 수 있다.
<김판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