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지의 연합’·EU 정상들 잇따라 화상 회의…백악관 회담 결과 공유
▶ 대러 제재 강화·우크라 EU 가입 진전 강조… ‘친러’ 헝가리는 거듭 반대

18일 백악관에서 만난 미국, 우크라, 유럽 지도자들[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유럽 지도자들의 18일 회동 이후 미국과 유럽이 전후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9일 낮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을 위한 '의지의 연합' 참여국들을 소집해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이날 화상 회의엔 유럽 주요국과 튀르키예 등 30여개국이 참여했다.
참여국들은 화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 방안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더욱 압박하기 위한 잠재적 제재를 논의했다.
영국 정부는 회의 후 짧은 성명에서 "참여국들은 조만간 미국 측과 기획팀 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안전 보장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강화하고, 적대 행위가 끝날 경우 배치될 안전보장군 준비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고위 관리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미국 최고 군수장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 안보 지도자들과 화상 회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계획이 변경될 여지는 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한 관리는 역시 로이터 통신에 나토 군사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우크라이나 관련 회의가 20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후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조치는 그동안 참여에 부정적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협정을 위해 미국도 참여하겠다고 선회하면서 논의에 속도가 붙게 됐다.
영국 정부는 "의지의 연합 참여국들이 푸틴이 불법 침공을 끝내기 위한 진지한 조처를 할 때까지 제재를 포함한 추가 압박을 가하는 방법도 논의했다"고 성명에서 덧붙였다.
의지의 연합 회의에 이어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주최하는 화상 회의가 열렸다. 역시 미국 백악관 회담 결과를 회원국들에 설명하기 위한 자리였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할 일이 많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양자 회담 가능성 자체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에 진전이 필요하며 유럽의 안보가 걸린 문제인 만큼 EU도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EU 내 친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회의 후 엑스에 "제3차 세계대전의 위험은 트럼프·푸틴 회담을 통해서만 줄일 수 있다는 점과 (러시아) 고립 전략이 실패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적었다.
또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이 안전 보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 따라서 (EU) 가입과 안보 보장을 연결하는 건 불필요하고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친러시아 지도자인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도 "분쟁을 종식하기 위한 첫 번째 기본 전제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피초 총리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영토 변경에 대한 논의 없이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점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며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영토 양보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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