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견
박원철/실비치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살다가 늙어 병들어 죽으면 그것으로 축복된 삶이라 자위할 만하다. 왜냐하면 너무나 많은 저주스런 삶들이 주변에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질병으로, 전쟁으로, 지진 같은 자연 변덕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비율을 뺀다고 해도, 남의 손에 의해 살해되고, 자기 손으로 죽는 자살 숫자만 계산해도 엄청나다.
얼마전 식당을 경영하던 40대의 부부가 손님과의 관계로 인한 질투 때문에 갈등과 분쟁에 휘말리고, 급기야 가정폭력으로 남편이 투옥되고, 출옥된 그날 식당 칼로 부인을 난자살해하고, 자신도 할복자살한 사건이 한인사회에서 일어났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너무나 쉽게 주먹질하고, 너무 성 마른 경찰신고가 뒤따르고 있다. 부부가 맞벌이하는 이민 생활의 외줄 타기 같은 긴장분위기를 반성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누구나 자존심이 상하면 분이 터진다. 분이 터지면 냉각기를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불행을 초래하는 일이 생긴다.
탐욕을 견제하는 인격, 교육, 신앙이 평소에 내재되지 않으면 화를 자초하게 되는 것이 우리의 인생살이이다.
인생도 하나의 장사라면 장사다. 비가 오고 눈이 오고, 태풍이 불고, 망하고 흥하고, 수입이 짭짤할 때가 있고, 민망할 정도로 손님이 끊기는 날도 있다. 그래고 열심히 버티며 가게를 지켜야 한다.
미국식 토론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한인 이민자들이고 보니 부부 갈등이 종종 폭력으로 발전한다. 전부가 아니면 만족 못하는 탐욕적 심리와 자존심이 문제이다. 조금 손해보면 언젠가 보상되는 날도 오겠지 하며 기다리는 지혜를 계발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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