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면 대개 그 친절의 척도를 알 수가 있다. 왼쪽으로 조금만 가면,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된다며 퉁명스럽게 불친절하게 말하는 사람은 그 얼굴부터가 무표정하다. 그러나 자상하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사람들은 우선 얼굴 표정이 친밀감을 준다.
누가 길을 물었을 때 조금만 부드럽게 설명을 해주면 바로 마음이 통해서 생소하지 않고 오래 사귄 사이 같이 따뜻한 느낌이 들게 마련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대개 미국 사람들은 친절하다. 길을 물어보면 친절히 설명을 해주고 상대방이 이해를 못하는 표정이면 종이에다 그려서 설명을 해준다.
이런 친절을 받고 나면 여행이 한층 즐거워진다. “친절은 벙어리도 말할 수 있고 귀머거리도 들을 수 있는 언어”라고 했다. 밑천 안들이고 입만 좀 부드럽게 움직이면 되는 일이다. 친절의 가치는 따질 수가 없을 정도이다.
친절과 관련해 전해지는 에피소드가 있다. 어떤 사람이 새벽 1시에 뉴욕 부근의 한 호텔을 찾아가 숙박하려 했으나 방이 없었다. 난감한 손님은 어찌할 바를 몰라 한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러자 호텔 직원은 친절하게도 자기 방이 있는데 지저분하지만 유숙하겠느냐고 물었다.
그 고객은 쾌히 받아들였고 그 직원은 동료의 침실을 같이 사용하였다. 숙박료는 물론 안 받았고 오히려 불편한 데는 없었느냐고 물었다. 그는 너무나 감명을 받고 그 종업원의 친절에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떠났다.
몇 년 후 이 고객은 그 종업원을 찾아가서 열쇠를 손에 쥐어주었다. 과거의 친절을 늘 잊을 수가 없었고 감사에 대한 보답으로 새로 지은 호텔을 그 종업원에게 선물했다는 이야기를 어느 설교에서 들었다. 정말 친절의 대가란 엄청난 것이구나 느꼈다.
상대방의 친절 여부는 얼굴의 표정만 봐도 판단할 수가 있다. “친절한 말은 짧고 쉽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메아리는 참으로 끝없이 울려 퍼진다”고 마더 테레사는 말했다. 항상 대화할 때 따뜻한 표정으로 친절을 베푼다면 상대방의 마음이 얼마나 훈훈해 지겠는가.
우리 모두 친절이 몸에 젖는다면 행복한 가정은 물론 부드럽고 따뜻하고 명랑한 사회를 이룩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재수
가주 한인정신건강
후원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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