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퓨전 소리꾼 장사익의 워싱턴 무대는 어떤 울림의 색깔일까.
가슴속 심연에서 끌어올린 폭포같은 목소리로 대중들의 이목을 단숨에 빼앗아버린 이 가객(歌客)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단독공연을 갖는다.
오는 23일(화) 밤 8시 조지워싱턴대 리스너 오디토리엄에서다.
이번 공연에서 장사익(사진)은 그가 꿈꾸는 노래의 세상을 헌걸찬 목청에 담아 펼쳐낸다. 찔레꽃 같은 대표곡에 대전부르스, 19살 순정, 봄날은 간다, 님은 먼곳에, 봄비 등 유행가 20곡이 헤아릴 수 없는 원초적 시름과 거침없는 유희가 내장된 목소리에 실려 청중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가수 아닌 가수 장사익이 세상에 알려진 건 1993년. 그의 나이 무려 45세에 전주 대사습놀이에서 장원을 수상하며 소리꾼으로 탄생을 알렸다.
그후 1집 찔레꽃, 2집 아리랑, 3집 허허바다에 이어 이번 콘서트의 제목이기도 한 ‘꿈꾸는 세상’이란 4집 앨범을 통해 누구도 확보할 수 없는 그만의 소리세계를 창조해냈다.
노래는 크로스오버적인, 무정형의 형식에 담겼다. 시와 국악의 운율에 재즈의 감미로움이 가미되기도 하고 록의 신명이 차용되기도 하며 숱한 매니아들을 양산해냈다.
지난 3월에는 서울팝스 오케스트라 미주 순회공연단의 일원으로 참가, 음악인들을 매료시킨 바 있다.
이번 워싱턴 공연에서는 김광석의 기타, 김규형의 모듬북, 최선배의 트럼펫, 김은영의 해금, 고석용의 타악, 아카펠라 그룹인 솔리스트의 코러스가 장사익의 소리예술의 협연자들로 출연한다.
이번 콘서트는 KBN-TV가 주최하고 아메리코(대표 장석경)가 주관한다. 티켓은 25- 90달러 사이로 노인은 20% 할인된다. 문의 703-442-2812.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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