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 맹활약 불구, 수퍼 루키 리버스 주목
프리에이전트될 브리스, 연승 행진땐 주도권
제3 쿼터백 노장 플루티, 두 선수 모두 지지
NFL 프로풋볼팀 샌디에고 차저스의 특이한 쿼터백 상황 속에서 특이한 것은 덕 플루티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올해 42세의 노장인 플루티는 20년 프로선수 생활을 하면서 보다 심각한 쿼터백 논란에 많이 휩싸였었다.
차저스의 주전 쿼터백 드루 브리스는 지난해의 부진을 말끔히 씻고 전혀 새로운 쿼터백으로 거듭났다.
지난 21일 오클랜드에서 벌인 숙적 레이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3대17로 승리한 것을 비롯, 현재 7승3패의 전적으로 덴버 브롱코스와 AFC 서부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차저스 상승세의 주역이 바로 브리스다.
그는 예상을 뒤엎고 MVP(최우수 선수) 후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브리스가 4,100만달러짜리 루키 쿼터백 필립 리버스의 시대를 여는 서곡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플루티는 제3의 쿼터백으로 흥미로운 관찰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플루티는 러버스의 재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선발 쿼터백이 부상을 당하거나 어쩌면 올해 말 혹은 1, 2년 후에는 리버스의 활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소질은 뛰어나다.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지금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플루티는 이렇게 말하면서도 브리스의 화려한 변신을 기뻐하고 있다.
브리스는 팬들의 커다란 기대를 안고 차저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차저스는 장기적 차세대 쿼터백 육성 계획에서 그를 거의 제외했었다. 극도의 부진으로 시즌 중반에 선발 자리를 플루티에게 양보해야 했었다.
“나는 이번 시즌 드루의 성공에 진정으로 기뻐하고 있다. 그는 인간성이 대단히 좋다. 대부분의 언론은 지난 시즌에 그에게 지나치게 가혹했었다. 올 시즌에 마침내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차저스는 리버스에게 금전적으로 매우 큰 투자를 하고 있다. 그리고 브리스는 올해 말로 계약 기간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가 된다.
풋볼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런 플루티는 이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현재 상황에서는 막연한 추측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매우 흥미로운 상황이 전개될 것은 분명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드루가 지금 같은 탁월한 플레이를 계속할 경우 주도권이 그에게 있다는 것이다”
플루티는 내년에 차저스의 선발 쿼터백이 누가 되든 백업 쿼터백 자리를 지키는 것에 아무런 불만이 없다고 말한다.
“내 딸이 벌써 내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됐다. 한 시즌을 더 뛰고 싶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플루티는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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