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필립 기가(22번)가 텍사스 A&M 쿼터백 레지 맥닐의 유니폼 저지를 붙잡고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텍사스 A&M 꺾고 10승1패… 투표단에 한표 호소
텍사스 대학풋볼 최대 라이벌전에서 텍사스가 텍사스 A&M을 따돌리고 정규시즌 10승1패로 마무리하며 BCS(보울챔피언십시리즈) 보울 희망을 이어갔다. BCS는 이날 텍사스가 승리함에 따라 이미 BCS랭킹 탑6에 진입한 유타외에 또 다른 군소리그팀인 보이지 스테이트가 탑6내로 치고 올라올 것이라는 우려에선 일단 벗어나게 됐다.
26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AP랭킹 6위인 홈팀 텍사스는 22위 텍사스 A&M(7승4패)을 맞아 후반 초반 블락펀트로 동점 터치다운을 뽑고 디펜스에서 숨돌릴 새 없는 끈질긴 패스러시로 A&M의 위협적인 쿼터백 레지 맥닐을 무력화시키며 26-13으로 승리, 라이벌전에서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텍사스를 꺾었다면 BCS시스템에 치명적인 타격을 안겨줄 뻔했던 A&M은 전반 종료 직전 자기진영 1라인 라인에서 텍사스 쿼터백 빈스 영의 펌블을 유도해 99야드 리턴으로 역전 터치다운을 뽑으며 전반을 13-6으로 앞선 채 마치는 등 분전했으나 후반 텍사스의 철벽 디펜스에 공격이 완전히 차단 당한 데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더 강해진 텍사스 러닝백 세드릭 벤슨의 파워러싱을 막지못해 이변의 꿈을 접어야 했다. 전국러싱랭킹 2위인 벤슨은 4쿼터 승부에 쐐기를 박는 터치다운을 뽑아내는 등 165야드 러싱으로 텍사스 공격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승리에도 불구, 4대 메이저 BCS보울에 나가지 못할 상황에 처해있는 텍사스는 경기후 감독 맥 브라운이 랭킹 투표인단을 상대로 “우리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하는 등 적극적인 로비작업에 나섰다.
지난해에도 정규시즌을 10승1패로 마친 뒤 BCS보울 진출이 확실시됐으나 빅-12 결승에서 캔사스 스테이트가 오클라호마를 꺾는 이변이 나오는 바람에 BCS보울 출전이 좌절됐던 텍사스는 올해도 캘리포니아와 유타가 탑6에 올라있어 투표에서 4위 캘리포니아를 추월하는 이변이 없는 한 BCS랭킹 5위라는 포지션에도 불구, 카튼보울로 밀려날 위기를 맞고 있다.
한편 지난해 4승8패에 그쳤던 텍사스 A&M은 올 시즌 전국에서 가장 어려운 스케줄에도 불구, 7승을 따내며 보울출전권을 따냈는데 샌디에고에서 벌어지는 할리데이보울 출전이 유력하다. A&M의 올 시즌 4패 가운데 3패는 전국랭킹 탑6에 오른 팀(텍사스·오클라호마·유타)에 당한 것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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