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 대해 생각을 하면 많은 생각이 교차하곤 했다. 남북으로 갈라진 한반도와 그로 인한 복잡한 국내 정세, 잦은 데모와 시위대 등 부정적 모습이 미국의 방송과 신문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가슴이 저미곤 했다. 요즘은 국내 경제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뉴스를 접하고 있고 그 여파가 이곳 LA 지역에도 미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얼마 전 NBC 방송을 통해 방영된 PGA 신한코리아 챔피언십 경기는 고국에 대한 나의 인식을 새롭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도 골프를 좋아하고 있으며 20년 가까이 골프를 쳐오면서 주위 사람으로부터 준 프로라는 호칭을 듣고 했던 나는 시간 나면 골프중계를 자주 보는 편이다.
신문을 보고 이번 PGA대회 중계소식을 접한 나는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TV채널을 돌리며 기대감에 부풀어 중계시간을 기다렸다.
3시간 동안 진행되는 경기를 보면서 방영된 한국관광홍보 영상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역동적인 한국의 현대 문화, 신비로운 제주도의 관광지, 국제적으로 손색이 없어 보이는 중문골프장 전경, 고국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장면들이 경기 중간에 여러 번 소개되었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런 장면이 미국의 대표적인 채널인 NBC를 통해 일요일 아침에 미 전역에 방송되었고 많은 미국인들이 시청하고 함께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가슴 한편이 뿌듯해져 옴을 느꼈다.
PGA대회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명대회로서 개최 국가가 제한적이다. 이번에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한국이 PGA대회를 개최하였다는 사실도 무척 고무적이다. 중문골프장 시설도 미국의 여느 골프장 못지 않게 아름다워 보였다.
특히, 서귀포 앞 푸른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해안을 따라 설계된 일부 코스는 환상적인 느낌을 주었다.
미국에서 개최되는 PGA대회를 여러 번 보았지만 제주 PGA대회는 재미와 감동을 가져다 준 고국으로부터의 작지만 고마운 선물이었다. 아마도 미국에 거주하는 다른 교민들도 이 대회를 보았다면 나처럼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꼈을 것이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새로운 모습과 발전된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계기가 되었을 것이며 언젠가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로서 고국이 홍보되었을 것이다.
이덕주
DJ Lee Insurance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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