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플러싱과 와잇스톤, 칼리지 포인트 등 뉴욕시 109경찰서 관할 지역 거주 한인들이 가정 폭력을 당했을 때 한국어로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뉴욕시장 직속 가정 폭력방지 사무소와 뉴욕시경은 15일 플러싱타운홀에서 랭귀지 라인 시험 확대 계획 설명회를 갖고 115경찰서의 프로그램 성공으로 주민의 50%가 외국 출신이고 63%가 가정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하는 109경찰서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랭귀지 라인은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거나 미숙한 가정 폭력 피해자들을 돕기위해 경찰이 100언어 통역 라인으로 연결, 현장에서 피해자의 설명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된다. 또 통역자는 피해자에게는 경찰이 설명을 모국어로 통역해준다.
109경찰서는 이와 관련 4개의 이중송수화기(Dual-handset) 전화를 경찰서에 설치하고 또 순찰 경찰에게 무선전화를 지급, 현장에서 언어통역을 이용할 수 있는 장비를 완비했다.
시 가정폭력 방지국의 이라 커닝행 국장은 지난해 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희생 가정의 70%가 사전에 문제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 피해를 막지 못했다며 언어 장벽이나 문화적
차이로 학대를 신고하지 못하는 이민 가정을 위해 이 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가정폭력 피해자가 경찰의 도움을 받도록 연락하는데 용기를 주길 바
란다며 2003년 뉴욕시 경찰이 하루 600건의 가정폭력 사건, 뉴욕시 가정폭력 긴급전화로
총 14만7,000건이 신고됐으며 64건의 가정폭력 살인사건의 28%가 퀸즈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109경찰서의 김기수 홍보담당 경관은 지난 한달간 109경찰서에서 이 프로그램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한 결과 하루 평균 42건이 랭귀지 라인을 이용했으며 이용된 언어는 한국어를 포함, 광둥어, 표준 중국어, 스페인어였다고 밝혔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109경찰서로 직접 연락하거나 311 또는 911로 전화, 가정폭력(Domestic Violence) 핫라인(800-621-4673)으로 연결해줄 것을 요청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뉴욕시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이민신분을 밝히지 않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존 리우 뉴욕시 의원, 헬렌 마샬 퀸즈보로장, 짐 톨러 북부퀸즈 순찰대장 등이 참석, 한국어를 포함한 150여개 언어 동시통역 서비스의 109경찰서 확대
를 축하했다.
<이민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