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벽 퀸즈 잭슨하이츠 지역 6층 아파트(37-52 89가)에서 1명이 숨지고 31명이 부상당한 화재가 일어났을 당시 뉴욕동문교회(37-15 89가) 조성진 목사가 황급히 집을 빠져나온 주민들에게 교회를 피난처로 제공, 이웃들로부터 칭송을 듣고 있다.
조 목사는 새벽 3시께 사이렌 소리에 놀라 잠에 깨어 밖에 나가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나와 추위에 떨고 있었다. 이들은 급히 대피하느라 대부분 옷을 얇게 입고 있거나 속옷차림이어서 교회로 들어오라고 권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목사는 부인, 딸 등과 함께 교회에 들어온 40~50명의 대피 주민들에게 라면을 끊여주는 등 적십자사 직원이 나와 이들을 인근 호텔로 옮겨준 오전 7시께까지 정성껏 돌봐주었다.
특히 조 목사의 딸 한나양이 고등학교때 적십자사에서 자원봉사한 경험을 살려 대피 주민들을 적절하고 빠르게 대처해 찬탄을 들었다.
소방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새벽 2시46분께 아파트 2층에서 한 주민이 켜놓은 촛불에서 발생, 플로라 페나다(36 여)씨가 사망했으며 어린이 3명은 화상을 입고 뉴욕 웨일-코넬 화상센타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또다른 3명의 주민들도 자코비 메디칼 센타로 옮겨져
화상치료를 받고 있다. 이밖에 6명의 소방관과 경찰관 5명이 진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화재는 새벽 4시10분께 진압됐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2~3층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현재 적십자사가 마련한 호텔에 머무르고
있고 나머지 주민들은 아파트로 되돌아갔다.
적십자사의 한 관계자는 조 목사의 빠른 대응이 더 큰 피해를 막았다며 새벽 날씨가 아주 추워 계속 주민들을 밖에 방치해 두었다면 큰일날 뻔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홍재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