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A’s 에이스 팀 헛슨은 16일 고향팀인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다.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 에이스 역할 맡을 듯
선발 복귀 스몰츠는
2년 계약 연장
선발로 복귀하는 스몰츠.
한때 LA 다저스행 소문이 유력하게 돌았던 오클랜드 A’s의 선발투수 팀 헛슨이 1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다. 브레이브스는 또 같은 날 팀의 클로저였다가 다시 선발로 복귀하는 잔 스몰츠와 2년간 연장계약을 체결,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 구축작업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마크 멀더, 배리 지토와 함께 A’s가 자랑하던 ‘탑 영건 트로이카’를 이뤘던 헛슨은 올해 29살로 아직 젊고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5년동안 81승을 따내 이 기간중 아메리칸리그 최다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로 ‘투수왕국’ 브레이브스에서 새로운 스탭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애통산 92승39패, 방어율 3.30을 기록중인 헛슨은 올 시즌 27번의 선발등판에서 12승6패, 방어율 3.53을 기록했으며 올스타로도 뽑혔으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헛슨은 조지아주 출신으로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오랫동안 희망했던 고향팀에서 뛸 기회를 잡았는데 675만달러를 받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A’s가 ‘탑 영건’으로 꼽히는 헛슨을 트레이드 마켓에 내놓은 뒤 다저스를 비롯, 양키스가 큰 관심을 보였고 다저스는 특히 트레이드 일보전까지 갔으나 끝내 마지막 피니시에 실패한 반면 브레이브스는 두 마이너리그 유망주투수 댄 마이어와 후안 크루스, 그리고 외야수 찰스 토머스를 내주고 헛슨을 잡는데 성공했다.
한편 같은 날 브레이브스는 내년 시즌 선발로 복귀하기로 결정된 클로저 스몰츠(37)와 2년 계약을 맺어 이번 오프시즌 3명의 선발투수(러스 오티스·폴 버드·재럿 라이트)를 프리에이전트(FA)로 빼앗기고 붕괴될 위기를 맞았던 선발진을 확실하게 안정시켰다.
브레이스는 지난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의 올스타 클로저 댄 콜브를 트레이드해 선발 복귀를 희망해 온 전 에이스 스몰츠와 임무 교대할 발판을 마련했었다. 지난 1996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스몰츠는 어깨수술후 클로저로 전환, 지난 4년간 154세이브를 따내며 최고의 소방수로 활약했으나 최근들어 선발 복귀를 희망해왔다.
이로써 내년도 브레이브스의 로테이션은 헛슨, 스몰츠, 잔 탐슨, 마이크 햄튼, 호라시오 라미레스 등 오히려 올해보다 더 향상될 진용을 구축해 ‘투수왕국’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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