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헛슨 트레이드 이틀만에 마크 멀더마저…
카디널스 “에이스 멀더 확보 기뻐”
오클랜드 A’s가 3일만에 두 번째로 팀의 에이스를 트레이드해 버렸다. 팀 헛슨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보낸 뒤 이틀만에 이번에는 좌완 에이스 마크 멀더를 유망주 3명을 받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팔아넘긴 것. 이로써 A’s가 자랑하던 ‘빅3’ 트리플 펀치는 이제 달랑 배리 지토 1명만 남은 ‘빅1’로 줄어들었다.
A’s 제너럴 매니저(GM) 빌리 빈은 18일 이날 쇼킹한 멀더 트레이드의 방아쇠를 당긴 뒤 “어쩌면 이번 트레이드는 너무 극적일지 모르지만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서) 매년 우리 자신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팀(헛슨)이나 마크(멀더)를 잃는 것이 슬프지만 이는 어차피 감당해야 할 과제”라고 소감을 밝혔다.
6피트6인치의 장신 왼손투수인 멀더(17승8패)는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17승 고지에 올랐으나 이후 뚜렷한 이유가 드러나지 않은 슬럼프에 빠져 마지막 7번의 선발등판에서 0승4패, 방어율 7.27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그가 부상을 숨기고 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으나 본인은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A’s는 이번 거래로 대니 하렌과 키코 칼레로, 그리고 마이너리그 캐처 대릭 바튼 등 유망주들을 대거 확보하며 장래를 기약했으나 최소한 단기적으론 헛슨에 이어 3일만에 2번째 에이스를 잃은 타격은 쉽게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메이저리그 최다승을 따내고도 특출한 에이스가 없어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완패했던 내셔널리그 챔피언 카디널스로서는 멀더를 잡아 마침내 팀의 최대 아킬레스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디널스 GM 월터 자케티는 “멀더급 선수를 잡았다는 게 너무 기쁘다. 그는 탑 에이스급 투수”라며 “비록 3명의 유망주와 작별하는게 안타깝지만 에이스 확보는 이번 오프시즌 최대과제였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밝혔다. 멀더는 카디널스에서 프리에이전트(FA)로 떠나간 우디 윌리엄스를 대체해 에이스를 맡게 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