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민간비영리단체(NGO) ‘글로벌 펀드’(Global Fund)가 북한의 말라리아와 결핵을 퇴치하기 위해 2년간 책정한 지원금 552만여 달러의 집행 계획이 북한인권법 제정에 앞장선 샘 브라운백(캔사스) 등 미 연방상원의원들의 요구에 의해 취소됐다.
이는 미국의 북한인권법이 발효된 이후 미국측의 압력에 따라, 국제 NGO가 대 북한 인도주의 지원금 집행을 ‘투명성’ 문제로 취소한 첫 사례여서 주목되고 있다.
브라운백 의원은 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 그들을 위해 제공되는 지원금이 무도한 정부를 돕는데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 10월 글로벌 펀드에 북한 지원금 취소를 촉구했다고 20일 밝혔다.
글로벌 펀드 자료에 따르면 동 단체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북한으로부터 854만8,200달러 지원 요청을 받고 2년간 322만7,300달러, 결핵 퇴치를 위해 489만1,000달러 지원 요청을 받고 2년간 229만4,000달러 지원금을 각각 제공키로 하고 북측과 협상을 벌이다 브라운백 의원 등의 요청을 받고 이를 철회한 것이다.한편 32억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펀드’ 예산의 3분의1 가량은 미국이 지원하며 한국은 2004년도에 50만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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