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셀폰 샤핑객이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비디오 폰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동영상 촬영에서 PDA·메신저 기능까지
청소년들에 특히 인기
해상도 높은 모델도
두 아이 엄마인 주부 유모씨(33)는 친구를 만날 때면 친구 아이들 사진을 꼭 찍는 버릇이 최근 생겼다. 친구가 전화를 걸면 셀폰에 입력해 두었던 친구 아이 얼굴 사진이 뜨기 때문이다.
유씨는 “천진난만한 아이 얼굴을 보며 전화를 받아서 그런지 친구와 전화 통화하는 게 옛날보다 훨씬 더 즐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5세 아들을 둔 이모씨(36)는 주위 친지들이 “아이는 잘 크냐”는 말을 들을 때마다 셀폰을 꺼낸다. 셀폰으로 촬영한 아들의 최신 동영상을 틀어 보여주기 때문이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게 낫다는 말도 있지 않느냐”는 이씨는 “동영상을 본 사람들이 아이에게 훨씬 더 친근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씨와 이씨처럼 멀티미디어로 변신한 셀폰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최근 들어 셀폰이 목소리만 오가던 전통 전화 개념에서 벗어나 비디오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다기능 기기로 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인타운 셀폰 업계에 나와있는 최신 셀폰은 ‘효리폰’으로 불리는 비디오 폰이다. 한국 인기 연예인인 이효리가 모델로 나와 유명해진 효리폰은 128메가 메모리 칩이 들어있고, 동영상을 1시간 연속 촬영할 수 있다. 화질도 50만 픽셀로 웬만한 디지털카메라의 동영상 기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셀폰의 또 다른 특징은 디스플레이 패널이 360도 가깝게 회전하는 점이다. 기존 플립형, 슬라이드형이 모두 회전하지 않은 것에 비해 자유자재로 돌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효리폰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타운의 한 T-모빌 대리점 직원은 “무료로 나눠준 탓도 있지만 비디오 폰은 물량이 달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카메라 폰의 화소도 나날이 늘고 있다. 현재 타운에는 130만 픽셀까지 나와있는데 불법으로 유통되는 한국산 셀폰은 이보다 더 화질이 좋은 것도 있다.
10대들에게 인기 있는 또 다른 모델은 PDA와 셀폰이 하나로 합쳐진 ‘사이드킥’이다. 이 모델은 소형 컴퓨터 키보드가 셀폰으로 들어가 이메일, 메신저,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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