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20일은 ‘장애인의 날’.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고 복지 증진의 계기 마련’이라는 취지로 1981년 한국 보건사회부가 이날을 ‘제1회 장애자의 날’로 정했다.
또 89년 12월30일에는 장애인 복지법 제 43조에 ‘장애인의 날’ 지정 근거를 마련했으며 시행령 36조는 4월20일을 ‘장애인의 날’로 확정했다.
그러나 올해로 25회가 되는 ‘장애인의 날’을 기억하는 한인들이 많지 않아 이 날을 제정한 의미가 퇴색되어 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 밀알 단장을 맡고 있는 정택정 목사는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지만 협조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면서 “한인교회들이 4월 20일을 전후한 일요일 중 하루를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몇 년 전부터 크리스천 3-4명이 한 명의 장애인을 후원하고 교제를 갖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워싱턴 밀알은 올해는 참여 기회를 확대, 일반인 한 명과 장애인 한 명이 연결되는 ‘친구맺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메일과 생일 축하 카드를 주고받고 직접 방문하거나 쇼핑을 도와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되는 결연 캠페인은 장애인과 교제의 문을 열고 일반인의 편견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크지만 관심이 줄어들기는 마찬가지.
초기에 30여 개에 이르던 후원 그룹은 20여 개로 줄었고 친구맺기운동도 아직은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정 목사는 “한인들이 보내주는 후원금도 매우 소중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시간을 쪼개 장애인과 함께 하는 후원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드러내지 않고 변함없는 사랑으로 장애인들을 돌보는 한인들이 없지 않아 주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정 목사는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한 분은 3년 간이나 밀알 모임을 위한 식사를 준비해오고 있고 볼티모어에 거주하는 한 후원자도 몇 년째 그 지역 장애인 모임을 돕고 있다”며 “이들의 봉사와 사랑은 장애인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밀알은 월, 화, 목요일 저녁 7시 성인 장애인을 위한 모임을 갖고 있으며 장애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교실’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볼티모어 지역(경향가든교회), 락빌 지역(밀알선교단 사무실), 버지니아 지역(와싱톤한인교회)에서 각각 열린다.
자원 봉사 문의는 워싱턴 밀알(301-512-7201)로 하면 된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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