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대부분
신축물량 거의 없어
“현 렌트 수준으론
건축비용도 못 뽑아”
치솟는 부동산, 건설비용 때문에 LA카운티 대부분 지역에서 아파트를 신축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LA 비즈니스 저널’ 최근호가 보도했다.
LA카운티에서 현재 건축중인 신규 아파트 단지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아파트 단지 건축 승인을 받은 개발업자는 건축을 시작하기 전이라도 건설업자에게 개발권을 넘기고 있다.
타이슨 세일즈 코 그룹 부사장은 “현재 건설비와 땅값으로는 아파트를 짓기가 어렵다”며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의도로 땅을 산 개발업자도 어쩔 수 없이 콘도로 변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땅값은 세 배, 건자재와 임금 비용은 거의 두 배가 뛴 상태. 이러다 보니 현재 LA 렌트 수준으로는 건축비용을 뽑을 수가 없는 형편이다.
USC 캐스덴 부동산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LA카운티 평균 렌트는 피트당 1.55달러로 1년 전보다 5센트 올랐다. 그러나 케빈 래트너 포레스트 시티 웨스트 수석 부사장은 현재 가격과 개발비용을 뽑으려면 렌트가 피트당 4달러는 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LA 렌트 상승률은 집 값 상승률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개발업자들은 아파트보다는 ‘돈이 되는’ 콘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콘도 가격이 아파트 렌트 인상률보다 훨씬 좋기 때문이다. 연간 콘도 가격 상승률은 25%를 넘고 있지만 아파트 렌트 상승률은 3.3%다.
들로어 콘웨이 USC 교수는 “LA에 많은 아파트가 다시 지어질 때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남가주 전체에 주택 가격이 많이 올라 단독주택을 못 사는 구매자가 콘도로 몰리고 있어 개발업자들은 아파트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건축 부족이 주택시장 거품을 더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토퍼 손버그 UCLA 교수는 “주택은 주인이 직접 거주하더라고 렌트 가치가 있게 마련인데, 현재는 렌트 가치가 주택 소유 가치에 한참 떨어진다”며 “렌트와 주택 가격 사이에 불균형이 오래 가면 주택 시장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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