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미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북한인권단체 ‘링크(LiNK·회장 에드리안 홍)’는 22일 오후 1시 맨하탄 주유엔한국대표부(대사 김삼훈) 앞에서 한국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홍 회장을 비롯한 한인과 미국인 LiNK 회원 30여명은 이날 ‘북한에 자유를’, ‘북한 인권을 외면하는 한국정부를 규탄한다’, ‘탈북자들을 지원하라’ 등 문구가 새겨진 플랜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북한인들과 북한 인권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시위대는 지난 14일 열린 제61차 유엔인권위원회의 제3차 북한 인권 결의안에서 북한 인권에
가장 앞장서야 할 한국이 기권표를 던진 것을 지적하며 현 정부의 대북 정책 자체를 비난하고 나섰다.시위대는 특히 2003년부터 올해까지 북한 인권 결의안이 연속 3차례 통과될 동안 1차례 표결 불참과 2차례 기권표를 행사한 한국 정부의 잘못된 대북관이 북한인들과 탈북자들에게 고통을 더해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국정부는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에 대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간 신뢰구축을 조화롭게 추진하는 데 최선을 기울여 오고 있다”며 “이러한 남북관계의 특수성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위대는 이날 김삼훈 유엔대사와 총영사관 관계자 면담을 시도했으나 아무도 시위대 대표를 맞이하지 않자 2차 시위를 계획하고 해산했다.
이와 관련 홍 회장은 “젊은 학생들이 고국에 관심을 갖고 여기에 나왔는데 한국정부를 대표하는 단 한사람도 만나지 못하고 이렇게 가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서글프다”며 “2차 시위에는 100명 이상을 동원할 계획으로 그때도 오늘 같이 우리를 무시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
했다.
한편 강은주 한인자유민주수호회장과 이용찬 전 황해도민회장이 이날 시위에 참가, 링크 회원들과 뜻을 함께했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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