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친화적인 컨셉으로 꾸민 풀러튼에 있는 ‘419 베로네제’ 카페. 이 곳을 찾은 한인들이 담소하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갤러리 카페 ‘419 베로네제’
일반 카페의 고정관념 파괴
풀러튼시 관계자들도 자주 찾아
일반적으로 커피샵이나 카페라고 하면 업소 안에서 음악을 듣고 커피를 마시면서 샌드위치나 디저트를 즐기는 곳으로 인식되어 있다. 옥외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놓은 업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내로 한정되어 있다. 이같은 기존의 커피샵이나 카페가 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파괴한 새로운 스타일의 카페가 풀러튼 도심지에서 영업을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풀러튼의 지역신문 뉴스 트리뷴지로부터 ‘가든 투어’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갤러리 카페 ‘419 베로네제’(대표 김지오·김영희, 419 W. Commonwealth Ave.)는 커피, 꽃, 그림, 음악, 심지어 새의 지저귀는 소리와도 만나는 도시 속의 ‘작은 숲’이다.
오래된 민간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이 카페는 커피, 샌드위치, 디저트 서비스에 곁들여 인간의 예술적인 분위기, 자연과 친숙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컨셉으로 꾸며져 한인뿐만 아니라 타민족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이 카페의 특징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실내와 야외로 나누어져 있으며, 실내에서는 로컬에서 활동하는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야외에는 나무와 화분으로 가꾸어진 정원에 여러 개의 테이블이 놓여져 있다.
파리에서 작품활동을 하다가 남가주로 이주하면서 이 카페를 지난해에 오픈한 화가 김영희씨는 “바쁘게 생활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생활의 쉼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예술적인 분위기로 공간을 꾸몄다”며 “이 지역 한인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추럴하면서 자연친화적인 이미지가 돋보이는 이 카페가 풀러튼 시에서 소문이 나면서 풀러튼 통합교육구와 시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해 여러 계층의 풀러튼 시민들이 찾고 있다. 이들 중에는 야외 테이블에서 성경공부를 하는 그룹이 있다. 간혹 혼자서 야외에서 책을 읽는 고객들도 있다.
이 카페를 즐겨 찾는 풀러튼 통합교육구에 근무하는 팜 켈러는 “이 곳의 분위기가 너무 아름답고 좋아 동료들과 자주 찾는다”며 “이 곳에 오면 푸근하고 항상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풀러튼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주부들이 매주 한번씩 정기적으로 이 카페의 정원에 모여 그림을 그리고 업주 김씨로부터 그림지도를 받고 있다. 미셀 이씨는 “햇살과 꽃향기가 어우러지는 이 곳에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 카페는 1913년 풀러튼 뉴스출판사 게일 모어 회장의 사택으로 건축돼 풀러튼시가 역사적 보존을 명한 히스토릭 홈(historic home)으로 그래픽 디자이너인 김씨의 남편과 김씨가 카페로 탈바꿈시켰다. (714)578-8265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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