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3일에 할리웃 보울에서는 콘서트가 있었다. 매년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나는 들뜬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콘서트 장으로 나섰다. 어렸을 때는 정말 한국문화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가지려 하지 않았다. 미국에 살면서 영어 잘하면 되고 또 미국문화를 알아야지 복잡한 한국의 문화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라면서 한국 드라마와 음악을 접하고 한국에 가끔 친척들을 보러 가면서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다.
미국에 있으면서 일년 중에 제일 많이 기다려지는 날이 할리웃 보울 콘서트를 하는 날이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이 나와서 공연하는 것을 직접 볼 수 있고 또 부모님들이 좋아하는 가수들이 나오면 나는 아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세대차이를 잠시 허물어 버릴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이번 콘서트도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할리웃 보울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노래를 따라 부르고 가수들에게 환호를 보내는 모습에 나는 뿌듯했다. 게다가 요즘 한류열풍으로 일본, 중국 팬들도 와서 관람하는 것을 보았다.
이렇게 먼 미국에서도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좋다. 이런 기회가 일년에 한번만 있지 말고 여러 번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우리 모두 한국문화에 대해 더 배우고 귀하게 여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지원/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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