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의류업체 ‘솔레미오’의 마이크·비키 이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효섭 기자>
‘솔레미오’ 마이크·비키 이씨 부부
니어 의류 전문… 업무 전산화·직원 수익공유제 도입
파행거래 ‘불량업체’납품 사절, 노스트롬 등 백화점 뚫어
다운타운의 주니어 전문의류 매뉴팩처링 ‘솔레미오’(대표 마이크·비키 이)가 ‘잘하는’ 의류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는 매출이 아니다.
93년 설립된 솔레미오는 현재 연매출 2,000만 달러에 LA다운타운의 4만 스퀘어피트의 공장을 포함, LA와 뉴욕에 3개의 쇼룸을 운영하는 중견업체. 매출만 따지자면 솔레미오는 자바에서 ‘중상 수준’이라고 이씨 부부는 말한다. 그러나 3년 전 주류를 겨냥한 브랜드 ‘포이즌 아이비’(Poison Ivy)를 개발하면서 도입한 업무전산화 시스템이나 전 직원 수익공유제도, 그리고 홍보부서 신설 등은 이 업체가 자바 평균과 차별화되는 프론티어 마인드의 단면이다.
우선 업무전산화 시스템. 과거 일일이 패턴북을 찾아야했던 수작업 대신 스타일 번호를 입력하면 원단 커팅과 원가, 디자인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도입,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였다.
또 연말이면 그 해의 수익을 결산해 전 직원에 은퇴연금으로 불입하는 수익공유제와 연중 2회 보너스로 ‘일한 만큼 받는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흔히 히스패닉 직원들에게 통일되는 ‘아미고’ 대신 꼭 이름을 부르는 것도 가족적 분위기를 위한 배려다. 확실한 업무 구분과 부서별 전문화는 직원들 스스로 꼽는 솔레미오만의 장점이다.
“업무 혼용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방편이지만 결과적으로 손실이 더 크다는 결론”이라는 이사장은 “인력에 대한 적절한 투자는 싸게 팔아 매출을 높이기보다, 제 값 받고 수익을 남긴다는 방침을 고수할 때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철학대로 솔레미오는 단가 치기 등 파행 거래를 일삼는 불량업체는 사절하고, 대신 포이즌 아이비 등의 브랜드로 노스트롬, 메이시스, 리치스 등의 백화점과 아덴B 등 주류시장 판매망을 개척했다.
지난해에는 브랜드 홍보를 위해 PR담당부서를 신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동생인 제이미 스피어스를 섭외해 TV프로그램의 출연의상으로 포이즌 아이비의 볼레로를 입힌 결과 엘르, 글래머 등의 매거진에 소개되는 등 큰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 사장은 “건설적이고 공격적인 안목으로 틈새시장을 개척한다면 쿼타 해제나 수입품과의 경쟁 등은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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