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문제가 어려운 국면을 맞는 것 같이 보도되고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고, 한국민들에게 이는 약간 충격적인 소식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의 나라 일처럼 관심 밖으로 밀어 놓은 것도 사실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다고 해서 그 핵무기로 남한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며, 그런 문제는 미국 등이 해결 해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갖고 느슨하게 대했던 것이 한국 정부나 국민의 태도였다. 아울러 한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당국의 심기를 거스를 까봐 ‘확인 된 것이 아니다’라는 저 자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얼마 전 한국의 외무부 장관은 ‘북의 핵 문제는 중대 국면’이라는 이례적인 언급과 동시에 “북한이 회담에 복귀하지 않으면 우리는 특단의 조치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북한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계속 한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정권과 그 지도자를 거명하면서 혹독하게 비난했다.
요 근래에는 미국의 고위 군사 지휘관들이 북한에 대한 언급을 하고있어 그들의 참뜻을 헤아리기 힘들다. 미국의 다음 충돌 대상 지역은 이란이나 한번도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이라크와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중에도 이들 지역에서 충돌 사태가 발생하면 몇만의 병력, 몇대의 비행기, 또 몇척의 군함이 동원 될 것이라고 숫자까지 상세하게 밝혔다.
미국이 북한과 무력 충돌을 가상하며 언급하는 것은 북한을 회담장소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의 하나일 것이라고도 생각 할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북한의 핵 시설을 무력으로 파괴할 뜻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아 가슴이 서늘해진다. 어떠한 형태의 전투 행위도 한반도에서 발발한다면 그것은 남북이 공멸하고 만다는 뜻이다.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북한 당국은 속히 6자 회담에 참석, 진지한 의논을 통해 핵 포기로 얻을 수 있는 각종 지원으로 경제 발전과 민생문제 해결에 임했으면 한다. 북핵 문제와 관련, 너무 예민할 필요는 없지만 시시각각으로 변할 수 있는 사태의 추이를 관심을 갖고 볼 필요가 있다.
원동희
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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