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을 눈앞에 바라보면서 요즘 교회가 변질되어 가더니 온갖 추태가 교회에서 쏟아져 나온다. 얼마 전에는 불법 영주권 신청에 가담된 교회를 정화하겠다고 나선 목회자가 그 자신도 같은 혐의로 걸려들어 비난의 화살을 맞은 일도 있다.
남가주에는 한인이 세워 운영하는 신학교가 47개이며, 많은 학위가 남발되고 있다고 한다. 생각하여 보자. 작은 어항에 많은 고기를 키울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 아닌가. 고기도 죽고 물은 부패하기 마련이다.
많은 교파, 많은 신학교, 많은 교회가 있지만 사회의 부패상이 정화하지 않는 것을 우리는 피부로 느끼고 있다.
성경 구절을 아전 인수격으로 이리저리 유리한 대로 해석하기 일쑤이다. 불법체류 목회자를 도우려는 이유는 예수님이 비자를 받고 다녔다는 말은 신구약 어디에도 없으며, 영주권법은 세상 법이지 하나님의 법이 아니라는 식이다.
범법한 사실이 탄로 나면 “성서는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했다.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 예수님이 언제 이명증 갖고 다녔느냐”고 한다.
성서에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로,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로”라고 명시된 것은 세상법도 지키고 하나님 법도 지키라는 말이 아니겠는가. 신앙인은 법을 따르고 지키는 일에 솔선수범 하여야 한다.
이민 교회의 개혁은 교회 지도층 개혁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성직자는 공의와 정의를 지키고, 도덕과 신뢰를 가져야 하며 세상의 잘못된 것들을 훈계하는 정신 세계의 첨단에 서야한다고 믿는다. 밥그릇의 크기를 따지고, 자기 밥그릇 빼앗기지 않으려고, 오만 추태를 보인다면 그는 결코 하나님의 종이 아니다.
미국에 변호사가 많고 소송사건이 많은 이유를 요즘 와서야 조금 느낀다. 도둑을 보고도 짓지를 않는 개처럼 불의를 보고도 침묵하면, 이것은 비겁이요, 방관이다.
적군이 들어올 때 경고의 나팔을 불어 공동체에 대한 막중한 책임의식을 다하는 파수꾼이 되어야 하겠다. 어두운 곳에 빛을 비추고, 부패하는 곳에 소금을 뿌려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여야 하는 때이다.
박청/애나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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