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불보다 귀한 5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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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한인체육 윌리엄 김 회장은 지난 22일 SF재팬타운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안 문화유산 거리축제에 참가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84세 고령에다 불편한 다리(관절염) 때문에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인 계정향 여사로부터였다. 계 여사는 한국전 당시 더글러스 맥아더 미극동군사령관 직속 KLO부대(일명 켈로부대, 대북첩보와 배후침투를 맡음)를 이끌었던 고 계인주 대령의 미망인.
관절염 치료 등을 위해 주로 LA에 머무는 계 여사는 모처럼 제2의 고향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김에 바람을 쐴 겸 아시안축제장에 나왔다가 친딸처럼 자신을 돌봐주는 장명숙 SF불룸댄스협회장으로부터 SF체육회가 필라체전 우승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우리 젊은이들이 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며 선뜻 500달러를 내놓았다.
윌리엄 김 회장은 이 돈은 정말 5천불, 5만불보다 귀한 500불이라며 우리 선수들에게 이렇게 고마운 분이 계신다는 점을 꼭 알려서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더욱 열심히 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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