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모습을 진솔하게 담은 한인 여성 작가들의 섬세한 작품을 뉴욕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양화가 박인숙씨는 16~30일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공립도서관내 멀티미디어 센터(257 2nd St., Palisades Park , NJ)에서 개인전을 갖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영화처럼 표현한 회화작품 30점을 전시한다. 박씨는 이 전시에서 막대사탕 모양의 꽃과 입김으로 불어 넣어 만든 작은 튜브 이미지 등 옛날 영화 스틸 사진을 연상시키는 추상 구상작품들을 보여준다.
또한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어릴 적 살던 집 등 아련한 추억들을 머드컬러를 사용해 매우 서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사라져간 아름다운 시절의 영원함을 갈구하는 정서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학과를 졸업, 캘리포니아 F.I.D.M에서 실내 디자인 전공
후 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 그룹전을 가졌고 현재 이화여대 미대 동문들의 모임인 녹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16일 오후 6~8시. 캘리포니아 거주 한인 화가 최영주씨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7월10일까지 맨하탄 첼시의 루
비폴즈 갤러리(609 West 29th St. NY)에서 초대전을 열고 딸 소민이와 함께 바라보는 우주를 화폭에 담은 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스케일이 상당히 광범위한 최씨의 작품들은 공간과 시간을 소재로 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는데 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어린 딸 소민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그린 꾸밈없고 자유분방한 그림을 엄마인 최씨가 회화작품으로 완성시켰다는 점이다.
화가인 엄마가 아이의 그림을 드러나지 않은 원숙함으로 절묘하게 완성, 아무도 안보는 작은 풀잎부터 사람까지 모든 우주를 딸과 함께 그려내고 있는 셈이다. 홍익대학교 미대를 졸업, 지금까지 모두 12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뉴욕의 젊은 작가 임수영씨는 오는 28일까지 맨하탄 50가의 재다이트 화랑(Jadite Galleries, 413 West 50th Street, NY)에서 뉴욕시의 오래된 건물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일상생활 모습을 담은 회화작품전을 열고 있다. 임씨의 작품 12점을 선보이고 있는 초대전 ‘뉴욕시 풍경’전에서 맨
하탄 그랜드 센트럴과 퀸즈 아스토리아의 거리 등 뉴욕 풍경을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으로 그려, 60, 70년대의 거리 풍경을 연출해 냈다. 서울음대 기악과를 졸업한 임씨는 전공을 바꿔 뉴욕으로 유학, 파슨스 디자인 스쿨과 스쿨오브 비주얼 아트 대학원에서 삽화를 공부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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